안녕하세요.
대머리낙지 부인 대낙부이올시다.
오늘은 로마에서 소렌토로 넘어가는 날입니다.
아침 식사는 매일 아침 우리의 아침을 책임져준 Oneway 샌드위치와 어제 사놓은 FAGE 요거트(커피맛)로 간단히 떼워봤습니다.
로마에서 나폴리로 (by Italo) 🚄
Italo를 타기 위해 Rome Termini역에 도착했습니다.
Italo 타는 법은 간단합니다. 티켓 QR을 찍고 게이트를 통과하여 플랫폼 번호를 찾아가면 끝!
▼▼▼ Italo 예약하는 법 및 좌석 등급 정리 ▼▼▼
이딸로는 깨끗하고 좌석도 넓었습니다. 대낙부부는 Italo Friends 등급이어서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받았습니다. 음료는 블랙티, 스낵은 피넛을 선택했습니다. 스낵 먹으면서 창 밖을 구경하다보니 70분이 순삭되어 어느새 Napoli Centrale역에 도착했습니다.
Pizzeria Fortuna 🍕 (🩷)
이 집은 나폴리에서 만난 대낙부의 인생 피자집이었습니다.
테이블이 4개 정도인 작은 피자가게입니다. 축구의 도시 나폴리답게 가게 내부 곳곳에 축구 사진들이 가득했습니다. 우리 김민재선수 사진도 보이네요.
메뉴판을 보면 피자 한 판이 6-8유로 정도입니다.
대낙부부는 8유로짜리 “Italia Pizza”를 시켰습니다.
포모도로, 루꼴라, 프로슈토 등이 올라간 피자였는데 첫 입을 베어물자마자 황홀함이 느껴졌습니다. 따듯하고 바삭한 도우에는 화덕 맛이 가득했고, 치즈와 프로슈토가 적당한 짠맛과 감칠맛을 주었으며, 잘 익은 토마토가 자신은 토마토 피자라며 존재감을 뿜뿜 드러냈습니다.
이게 나폴리 어느 작은 평범한 피자집의 8유로짜리 피자라는 게 믿기지 않더라구요. 다른 유명하고 비싼 피자 가게들은 이거보다 더 맛있을까요? 피자 먹으러 나폴리에 다시 한 번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후 대낙부부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받았는데 저희가 먹지 않은 음료까지 계산이 되어있었습니다. 즉각 말씀을 드렸지만, 주인분은 이탈리아어로 알 수 없는 말만 궁시렁 궁시렁하며 환불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10분 정도 대치한 끝에 다른 직원분이 와서 현금으로 환불을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우리 브라더 김민재선수 얘기를 하며 연신 사과를 했지만 정말 어이없고 기분이 상하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일만 겪지 않았어도 아주 좋은 기억만 가득한 인생피자집이 되었을 것 같네요...😡
나폴리에서 소렌토로 (by 사철) 🚂
대망의 사철 이야기를 할 때가 되어버렸네요.
Napoli Centrale역에서 사철타는 법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Circumvesuviana”표지를 따라 지하로 내려간 후 오른쪽으로 쭉 가다보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바로 오는 사철을 타면 됩니다. 사철 가격은 1인 4.6유로입니다.
처음 사철을 보았을땐 힙한데?하며 신나게 탔더랬죠... 하하
찜통 속에서의 1시간 20분이었습니다. 사람들로 가득하고, 에어컨도 없습니다. 창문을 살짝 열 수 있어서 달릴 때 바람이 살짝 들어오지만 이유없이 멈춰있을 때는 정말 찜질방이 따로 없습니다.😫
중간에 연주자가 한번 타서 공연하고 팁을 타가시는데요. 그게 아주 큰 힘이 되더라구요.
아무튼 지옥의 사철을 겪고 드디어 소렌토에 도착을 했습니다.
드디어 Sorrento !!
소렌토에 도착하자마자 에어비엔비 호스트를 만나 숙소로 향했습니다. 호스트 분은 다행히 매우 친절하셨고, 숙소 컨디션도 아주 좋고 넓어서 휴양하러 남부에 온 대낙부부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어주었습니다.
자세한 숙소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봐주세요.
[여행 낙지/유럽] - [유럽 숙소편] 소렌토에 묵으며 이탈리아 남부 여행하기- 에어비앤비 숙소 추천
숙소에서 좀 쉬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대머리낙지를 데리고 슬금슬금 소렌토 거리로 나가보았습니다.
소렌토의 첫 이미지는 따듯하고 작은 스위스 마을 같았습니다.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하고 낮은 상점들이 메인 골목을 따라 쭉 펼쳐져 있고, 골목 끝에는 웅장하고 멋진 산이 보입니다.
바닷가로 나가면 부둣가에 테이블들이 쫙 펼쳐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노을을 보며 낭만적인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 곳이 바로 대낙부부가 소렌토에서 첫 저녁식사를 할 곳이라며 대머리낙지를 이끌고 부둣가로 향했습니다.
Porta Marina Seafood 🍝🐙
부둣가에 있는 멋진 해산물 레스토랑입니다.
바닷가 도시에 온 만큼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 석에서 소렌토에서의 첫 저녁을 즐겨봅니다.
운이 좋게 테라스석에 바로 자리가 나서 착석을 했습니다. 마린느낌 가득한 테이블과 파라솔이 휴양지 느낌을 더해줍니다.
남편 대머리낙지를 위한 문어요리 뽈뽀(동족상잔🐙)와 어란 봉골레 파스타 그리고 이탈리아 술인 스프리츠, 화이트와인을 한 잔 시켰습니다.
뽈뽀는 매우 부드러워서 마치 치킨을 먹는 듯 했습니다.
어란 봉골레 파스타는 어란을 처음 먹어 본 대낙부에게 굉장히 생소한 향과 맛이었습니다. 낯선 맛이라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그 향을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스프리츠는 달달한 맛의 이탈리아 칵테일이었습니다. 맛있었지만 해산물 요리에는 화이트와인이 좀 더 잘 어울렸습니다.
그래도 바닷가에서 노을지는 소렌토의 하늘을 보며 술도 한 잔 들어가니, 소렌토로 오면서 겪은 힘든 여정들이 싹 잊혀졌습니다.
로마에서의 관광이 대낙부부에게는 나름 빡셌던지라, 남부에서 만큼은 무조건 여유롭게 보내자는 마음을 다잡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소렌토의 밤거리는 너무 아름답네요~ 앞으로 펼쳐질 대낙부부의 이탈리아 남부여행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대낙부부의 로마 마지막 날 (DAY5) ▼▼▼
[여행 낙지/유럽] - [유럽] Day 5 - 로마 마지막날, 여유로운 로마 느끼기 (feat. 산트 유스타치오카페, 명품거리, 납작복숭아 가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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