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머리낙지 부인 대낙부이올시다.
대낙부부의 로마 2일차 여행은 '바티칸 투어'입니다.
바티칸은 역사적 지식을 좀 알고 봐야 더 재밌고 유익할 거라는 생각에 패스트트랙 오전 반일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바티칸투어 후기와 꿀팁 자세히 남겨볼게요.
바티칸 투어 (오전 반일 투어)
오전 8시. 바티칸 근처 Ottaviano 역에서 집합을 합니다.
입장 대기 줄 보이시나요..? 가이드 투어를 예약하면 패스트트랙이 포함되어 있어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휴
8:30분. 박물관이 오픈하면 티켓을 받고, 짐 검사 후 입장합니다.
티켓에 아테네학당이 멋지게 그려져있습니다. 투어 마지막에 인증샷을 찍어야하니 티켓은 반드시 소지하시길!
멋진 풍경에서 사진을 몇 컷 찍은 후, 곧바로 피나코테카(회화관)으로 이동합니다.
피나코테카(회화관)
입구에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모작 3개가 전시되어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보게되는데, 기억에 남는 포인트들은..
열쇠를 지니고 있는 사람 '베드로'
사자와 함께 있다면 '제롬 성인'
후광이 그려져 있으면 '신'
'음악의 천사들'-멜로초 다 포를리
석회반죽이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리는 프레스코 기법이 사용 된 프레스코화라고 합니다. 잘못 마르면 갈라지고 무너질 수 있어서 다루기 어려운 기법이라고 해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도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라파엘로의 작품들입니다.
차례대로 라파엘로의 20대, 30대, 10대 때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라파엘로 10대 때의 작품만 봐도 실력이 어마어마한 게 느껴졌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천사를 아기얼굴에 날개가 달린 모습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휴식 타임
10시 즈음. 쉬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박물관 본관에 들어가기 전, 커피 한 잔 하고 가이드님의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천지창조'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들어봅니다.
우리가 흔히 '천지창조'라고 알고 있는 그림은 천장화의 4번째 그림입니다. 미켈란젤로는 이 천장화를 무려 4년에 거쳐 하루에 18시간 씩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렸다고 하네요. 어두운 곳에서 촛농으로 비추어가며, 얼굴에 촛농이 떨어지는 고통을 견디며 그림을 그린 탓에 미켈란젤로는 허리, 목, 눈 등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었다고 합니다.
듣기만 해도 대단히 고된 작업이었음이 느껴졌습니다.
솔방울 정원
색감이 푸릇푸릇 너무 이뻤던 정원. 지나가면서 사진 한 컷 남겨봅니다.
벨베데레 8각정원
팔각정원에서 가장 유명한 동상은 '라오콘 군상'
라오콘이 트로이전쟁 때 트로이 목마를 들여오는 것에 반대를 했고, 이에 노여웠던 포세이돈은 뱀 두마리를 보내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을 죽였다고 합니다. 바로 그 장면을 나타낸 조각상이 라오콘 군상!
라오콘 군상은 발견 당시 오른팔이 분실된 상태였는데, 모두들 팔이 뻗어진 모양이었을 거라 추측했지만 미켈란젤로만 근육의 모양을 봤을 때 팔이 굽혀진 모양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해요. 나중에 오른팔 조각이 발견되었을 때 실제로 구부러진 팔 모양이었고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은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되었죠.
뮤즈 여신의 방
제우스의 9명의 딸(뮤즈)들의 조각상이 있는 방입니다. 한 가운데는 '토르소(torso)'가 있는데 팔과 다리가 없지만, 미켈란젤로는 '이 자체로도 가장 완벽한 인체다'라며 복원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라파엘로의 방
원형의방, 십자가의 방, 촛대의 방, 지도의 방 등 여러 방들을 지나 드디어 '아테네학당'이 있는 라파엘로의 방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인증샷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대낙부도 인증샷 한 컷ㅎㅎ
가운데 두 인물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리스이고, 오른쪽 구석에 라파엘로 본인의 얼굴도 그려놓았네요.
시스티나 소성당
대망의 시스티나 소성당. 이 곳은 가이드가 금지되어있어 자율적으로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을 감상하고 나왔습니다. 가이드님의 추천 음악을 들으며 천장화를 감상하니 신성함과 웅장함이 더 크게 와닿더라구요. 이 곳은 사진촬영도 금지여서 그림만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스티나 소성당을 끝으로 반일 가이드가 끝이 납니다. 오후 12시 30분 정도였던 것 같네요.
가이드님과 인사를 나누고 성베드로 대성당은 자율적으로 관람을 하였습니다.
성베드로 대성당
바티칸 투어의 마지막은 성베드로 대성당입니다. 교황이 창에 서서 손을 흔드는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참고로 성베드로 대성당은 어깨가 드러나는 옷이나 짧은 하의를 입으신 분들은 출입이 금지됩니다. 가이드님의 미리 공지를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대낙부와 같이 투어를 하던 분이 짧은 바지를 입고 오셨는데요.. 그 분의 다리를 가리는데 대낙부의 가디건을 빌려달라고 부탁을 하셔서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새 가디건이었는데 그 분 다리를 칭칭 감는 걸 보고 아주아주 화가 많이 났습니다.
이 곳에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진품이 있습니다. 대성당 내부는 금빛으로 번쩍번쩍한게 굉장히 멋졌습니다. 대낙부부가 갔을 때 마침 미사도 진행중이어서 찬송가가 울려퍼지니 눈물이 날 정도로 웅장함이 느껴졌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투어를 이용하길 매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가이드님의 해설과 함께 작품을 보니 너무 재밌고 이해가 쏙쏙 갔습니다. 가이드님 해설이 없었으면 그냥 지나갔을 작품들이었을텐데 말이죠. 그림 속 인물의 표정, 표현 방식, 디테일 하나하나 의미가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하더군요.
[꿀팁]
- 투어가 8:30분부터 약 4시간 소요되므로 아침식사는 필수
- 물 한 병 챙겨가시길 추천
- 앉을 곳이 거의 없어서 짐은 최소화, 편한 운동화 추천
- 베드로 대성당은 짧은 하의, 민소매는 제지 당합니다. 노출이 많은 옷을 입었다면 가디건 챙길 것
[좋았던점]
- 패스트트랙
- 중간에 커피 마시며 쉬는 시간이 있음
- 작품 설명이 너무 알참
[아쉬운점]
- 체력이 약한 대낙부에겐 4시간 투어는 살짝 힘든 여정이었읍니다..
- 의자가 보이면 몇몇 작품들에 대한 설명은 포기하고 의자를 선택했습니다.
(점심) Insalata Ricca - 파스타 & 피자
바티칸 투어가 끝나니 매우 허기가 진 대낙부부 🤯
점심은 가이드님 추천 식당인 'Insalata Ricca' 으로 왔습니다. 바티칸 근처에 있는 해산물 파스타 맛집입니다.
테이블 간격이 너무 좁긴했지만, 에어컨이 빵빵해서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대낙부부는 Spaghetti Ai Frutti Di Mare(해산물파스타)와 Boscaiola(소고기 버섯 피자)를 시켰습니다. 해산물 파스타는 매우 맛있었고 피자는 유럽 여행 통틀어 먹은 피자 중에 제일 별로였습니다. 고기냄새가 너무 났습니다. 물론 너무 배가 고파서 다 먹긴 했지만요 ^^..
Old Bridge Gelateria - 로마 3대 젤라또
올드브릿지도 로마 3대 젤라또가게(지올리니, 파씨, 올드브릿지) 중 하나입니다. 식당 바로 옆에 있던 터라 들려보았습니다.
가장 작은 size는 2.5유로였고, 3가지 맛을 고를 있습니다. 대낙부부는 mango/ ricotta sweet cheese pitachio/ yogurt 맛을 시켰습니다. 젤라또는 역시 과일맛이 진리입니다.
스페인 계단 & 핀초언덕
로마 시내로 다시 복귀를 해서 어제 못 본 일몰과 야경을 보기 위해 스페인광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윗쪽 계단에는 음식만 먹지 않으면 앉아있어도 딱히 제지를 하지 않더라구요.
스페인 계단 꼭대기에서 본 일몰입니다. 정말 일몰 맛집이에요. 로마에서 본 일몰 중 가장 이뻤습니다.
스페인계단에서 핀초언덕으로 가는 길. 곳곳이 다 포토 스팟입니다.
핀초 언덕도 노을이 굉장히 이쁘긴 했지만, 스페인계단에서만 보아도 충분히 이쁜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일몰 스팟 담벼락에 앉아 해가 다 지는 모습을 감상했습니다.
완전히 해가 진 후 스페인 광장에 내려오니, 하얀 불빛이 켜진 스페인 광장은 또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정말 예쁜 유럽감성의 광장의 느낌이 팍팍 난달까요.
일몰, 야경 명소로 스페인 계단 강력 추천드립니다.
(저녁) Street Food - 파니니 샌드위치
오늘 하루도 빡세게 돌아다니고만 대낙부부... 배도 안고프고 힘들어서 저녁은 간단히 먹기로 했습니다.
street food에서 버섯 파니니 샌드위치를 두 종류 테이크 아웃 해서 호텔에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렇게 대낙부부의 로마 3일차 여행이 끝났습니다.
대낙부부의 로마 Day 4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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