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머리낙지 부인 대낙부이올시다.
대머리낙지의 롤롤이 구경을 위해 명동까지 행차하게 된 대낙부입니다..
대낙부부는 명동에 오면 고정적으로 쯔루하시 후게츠 오꼬노미야끼를 먹어왔는데요.
오늘은 간만에 데이트 느낌도 내볼 겸 분위기 있는 양식집에 가보았습니다.
La Class
-위치 : 서울 중구 남대문로5길 15 1층
-영업시간 : 평일 11:30-22, 토 12-22, 일 12-21 (B/T: 14:50-17)
-주차 : 가능
소테츠호텔즈 더 스프라지르 1층에 위치한 '이테르 라클라스'
ITER LACLASS는 호텔 1층에 개방형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에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따뜻한 조명들과 고급진 분위기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직원분이 창가 자리로 친절히 안내해주셨습니다. 창문 넘어로 보이는 대나무 덕에 마치 테라스에서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늑한 조명 속 푸릇푸릇한 분위기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테르 라클라스 소개글을 살펴보면,, 여행을 떠나 만난 정원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하네요.
생면파스타 전문점 답게 파스타 종류가 아주 많았는데요.
얼핏 보면 평범한 이탈리안 요리들이지만 들기름, 마늘, 참나물, 고사리 등의 한국 재료들을 이용하여 이탈리안과 한식을 반반 녹여낸 듯한 느낌의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식전 빵으로 '사워도우'와 함께 '바질 토마토 올리브유'가 나왔습니다. 사워도우가 신 맛이 나기 때문에 올리브유에 발사믹이 첨가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주 살짝 시쿰한 사워도우와 바질향과 토마토 맛이 살아있는 올리브유의 조합이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디테일까지 신경 쓴 식전빵에 본식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올라가더군요.
대낙부부는 '참나물 페스토 감자 뇨끼'와 '지리산 흑돼지 뼈등심'을 주문했습니다.
참나물 페스토 소스는 녹진~하니 뇨끼, 바지락과의 궁합도 아주 좋았습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참나물이 입에 들어올 때마다 참나물 향이 입안 가득 퍼져서 마치 한식을 먹는 듯 했습니다. 스트라치아텔라 치즈는 요리의 전반적인 식감을 부드럽게 잡아주었고, 자칫 한식으로 갈 뻔한 맛을 양식으로 다시금 잡아주었습니다. 바지락을 먹다가 모래를 한 번 씹긴 했지만,, 맛있어서 소스까지 빡빡 긁어먹었답니다.
돼지 뼈구이는 갈비 소스에 숙성시켜 숯에 구운 지리산 흙돼지로, 주소스는 멜젓입니다. 이 돼지 뼈구이는 첫 입이 아주 예술이었습니다!!
오겹살 껍데기의 쫀득쫀득한 식감, 소스의 적당한 감칠맛, 바삭한 껍데기.. 다시 생각해도 군침도는 맛이었답니다. 컬리플라워 퓨레와 꽈리고추를 곁들여먹으면 눈이 절로 휘둥그레해집니다.🤩
귀여운 완두콩 라비올라는 처음 먹어보았는데요. 비쥬얼만 보고 와사비인 줄 알았답니다 하하..
굳이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아무래도 접시에 나오기 때문에 고기가 금방 식어버린다는 점? 첫 입만큼의 감동이 아니라는 거지 마지막 뼈에 붙은 살코기까지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게되는 맛이긴 합니다.
한쪽 벽면에는 각종 와인들로 가득찬 와인 진열대가 있습니다. 운전 때문에 와인은 못 먹었지만 와인과 함께였다면 메뉴 하나 정도는 더 해치웠을 것 같네요!
식사 내내 직원분들의 세심한 케어가 느껴져 매우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소개팅이나 모임을 할 때 매우 기분 좋은 식사가 될 듯합니다.
간만에 대머리낙지와 분위기를 한 껏 낸 저녁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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