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머리낙지 부인 대낙부이올시다.
대머리낙지와는 3번째로 떠나는 제주도 여행이네요.
이전 여행과는 다르게 이번엔 좀 색다른 리조트를 예약했습니다.
취다선 (醉茶禪)
취다선 리조트는 제주 성산읍 해맞이해안로에 위치한 리조트입니다.
'취다선'이란 차와 명상에 취하다 라는 뜻입니다.
리센셥과 뒷쪽 테라스는 마치 동남아 혹은 발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취다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다도와 명상, 요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가 프로그램은 인원제한, 참여횟수 제한이 없어 원하는 시간에 예약이 가능합니다.
티하우스(다도)는 1박 당 1회이며, 아침에 미리 예약을 해두셔야 좋은 시간대, 차실을 선점하실 수 있답니다.
1. 룸 컨디션 & 뷰
대낙부부는 꼭대기 층인 403호를 배정받았습니다. 창 밖에 펼쳐진 바다와 우도 뷰가 미쳤습니다. 제주가 이리 멋진 곳이었나요?❤️
화장실은 깔끔했고 샴푸, 린스, 바디워시도 구비되어있습니다. 샴푸의 로즈마리 향이 상당히 취다선스러운 향이었습니다. 샤워를 하면서도 힐링이 되더라구요.
에어컨, 냉장고, 헤어 드라이어도 있고 차를 우려 마실 수 있는 다도용기들도 있습니다.
취다선은 쉼, 삶의 충전, 고요한 휴식, 마음의 정화에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보니 TV도 없고 숙박 편의 측면에서는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낙부부도 디지털디톡스를 각오하고 갔으나 핸드폰을 많이 보긴 했답니다.😓
2. 요가 & 티타임
대낙부부는 3박을 하면서 아침명상, 숨요가, 아침 릴렉스 요가, 다도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요가와 다도는 지하 1층에서 진행되며, 프로그램 10분 전에 내려와 대기공간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새벽감성 가득한 들판이 보이는 요가실. 들어서기만 했는데도 어쩐지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입니다. 정선의 파크로쉬도 산 뷰가 멋졌었는데 취다선은 좀 더 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입니다.
1) 취다선 아침명상🧎
매일 아침 7시마다 명상시간이 있습니다.
근육을 이완하는 동작들로 몸을 풀어준 뒤 차 마시는 시간을 갖습니다. 차의 향, 온도, 맛 등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불을 끄고 차에 모든 감각을 집중시킵니다.
차를 다 마시면 각자 명상의 시간을 갖습니다. 선생님이 따로 멘트를 하시지는 않고 싱잉볼을 울려주십니다.
명상을 마치고 나면 마음이 가라앉아 평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 숨요가🧘
숨요가는 요가 초보인 대낙부에게 난이도 '중' 이었습니다. 쉬운 동작들을 하다가 중간중간 난이도 있는 동작들을 넣어주시는데 각자의 수준에 맞게 하면 크게 무리가 되는 동작은 없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근력을 요하는 동작들이 있어서 열감이 살짝 올라옵니다.
3) 아침릴렉스요가🧘♂️
아침 릴렉스 요가는 난이도 '중하'로 숨요가보다 쉬운 편이었습니다. 어려운 자세로 유지하는 동작이 없어서 남편 대머리낙지도 곧잘 따라하더라구요. 몸 구석구석 스트레칭 해주고 스트레칭 부위에 나의 신경을 집중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고 나면 온 몸이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4) 티타임🫖🍵
티룸은 4개가 있는데 각각 분위기가 다르답니다.
대낙부부는 9:20분 타임 예약해서 통창으로 연못이 보이는 아주 좋은 티룸을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차 종류도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는 청차(명상차)를 선택했습니다.
청차는 제주도에서 6월에 수확 후 약하게 산화한 차로, 향긋한 과실향과 아카시아향이 매력적입니다.
선생님께서 차 우리는 법을 알려주시고 나가시면, 두번째 우림부터는 직접 우려마시며 자유로은 티 타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약과와 흑임자다식을 곁들여 마시니 기분이 더 좋았답니다.^^ 여행 스케쥴 상 한 번 밖에 티타임을 갖지 못한게 매우 아쉽습니다.
3. 조식 (오조미야)
- 장소: 오조미야 (리조트 앞 식당)
- 시간: 오전 8-10시
- 메뉴: 미역국/전복죽/들깨쑥떡국/장어보양탕 중 택1
이 곳은 조식 퀄리티가 너무 환상적입니다.
게다가 식당 뷰도 너무 예뻐서 아침마다 휴양지에서 조식먹는 기분이 듭니다.
대낙부부는 3박을 했기 때문에 조식 메뉴 4종류를 모두 먹어볼 수 있었는데요. 메인메뉴 4개 다 너무 맛있었고, 밑반찬 하나하나 재료가 신선해서 속이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체크아웃 날에는 각자 제일 맛있었던 메뉴를 먹기로 했는데, 고민 끝에 대낙부는 들깨쑥덕국을, 대머리낙지는 미역국을 선택했습니다.
4. 대낙부 총평
불편했던 점 😖
- TV, USB 충전단자 없음
- 수압이 매우 약함(세면대,변기)
- 비가 오는 날 조식 식당(오조미야)까지 가는 게 불편
- 외부음식 반입이 안 됨
좋았던 점 🤗
- 다양한 요가, 다도 프로그램
- 룸, 식당, 요가실 모든 곳의 뷰가 멋짐
- 아침 조식이 아주 맛있음 (오조미야 짱!)
여행의 목적이 '힐링'인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인 리조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낙부에게도 굉장히 좋은 기억과 느낌을 안겨준 숙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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