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머리 낙지입니다.
일전에 주문해서 받은 르폰테 원목 시계 보관함의 리뷰를 적어보려 합니다. 시계를 하나 둘 모으게 되면 자연스레 시계 보관함을 찾게 됩니다. 보통 여기서 워치 와인더를 가냐, 혹은 단순 보관함을 가냐로 나뉘는데 저는 보관함을 선택했습니다. 오토 와인딩이 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워낙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따로 깊이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원목 시계 보관함을 보면 가장 이쁜 것은 역시 토요오카 제품들입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 이쁘고 마감이 우수한 것이 장점입니다. 토요오카 스타일에 더해 시계 보관함을 고르는데 스트렙들을 같이 넣기 위한 서랍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찾던 와중 눈에 들어온 것이 르폰테 시계 보관함이었습니다. 내돈내산인 만큼 가감없는 그대로의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원하는 구성으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6구 보관함에 서랍 옵션을 추가하였습니다. 첫인상으로 생각보다 큰 크기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요청사항대로 서랍 내부(시계줄 3개 + 부품 + 융 칸)를 잘 구성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디테일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시계 거치하는 부분은 부드러운 천으로 나무를 감싸 놓았는데, 여기서 시계 거치대 개체별로 약간의 틈이 존재합니다. 수작업으로 만들다보니 그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디테일함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경첩은 아주 완벽하게 조립되어서 부드럽게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부는 월넛으로 만들고 메이플 촉을 박아 넣었는데, 이 부분은 마치 처음부터 한 몸이었던 것처럼 사포질이 잘 되어 있습니다.
내부의 경우 오와 열을 맞춰서 조립이 잘 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면 부분에는 약간의 광택이 날 정도로 표면처리가 잘되어 있습니다. 다만 엣지 부분에서 거친 부분이 조금 있으나 사용하다 보면 없어질 듯합니다.
다이버 워치의 레퍼런스, 롤렉스의 서브마리너 데이트 모델을 거치해 보았습니다. 마치 제 집을 찾아 들어간 것처럼, 당연히 있을 곳에 있다는 당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경제적으로는 토요오카 가격에 서랍이 달린 보관함을 구매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디테일( 원목이 아닌 합판으로 만들어진 서랍 / 거치대의 단차 / 일부분들의 표면 마감 등 )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수제로 만들어지는 제품들의 특징으로 디테일할수록 가격이 치솟는 점이 있는데, 르폰테 원목 시계 보관함은 가격대에 비해서 매우 만족스러운 보관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들은 사용하다가 하나 둘 업그레이드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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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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