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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낙지/Watch Life

사회로 나가는 남자의 첫 시계 선택 방법 - 해밀턴 머피 38mm

by 대머리낙지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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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머리낙지입니다.
 
 가족 중 취업하는 구성원이 있어서 사회 초년생에게 어울릴 만한 시계를 알아보았습니다. 대머리낙지는 남자의 시계는 굉장히 어려운 액세서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부터 컴퓨터, 심지어 거리를 다니며 보아도 쉽게 시간을 알 수 있는데 굳이 시계를 차는 이유는 뭘까요? 일부는 손목시계로 보는 시간이 편해서,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 혹은 부를 과시하기 위해 등등 각자의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머리낙지는 시계를 선물할 때는 용도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머리낙지가 생각하는 사회 초년생의 첫 시계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 첫 직장의 TPO에 잘 어울리는 올라운더 디자인
     하나밖에 없는 시계는 너무 유니크하지 않아야 합니다. 너무 강한 개성은 여러 가지 TPO를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 회사부터 데이트까지 여러 가지 경우에도 잘 맞는 것은 중복 투자를 막아 큰 한 방을 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중요).
  • 인지도가 높은 너무 고가의 시계는 피하자
     사회는 자라온 환경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시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는 시계에 관심이 많고, 시기심도 큰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조금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물어보면 될 것을 진품이냐 가품이냐를 놓고 뒤에서 말이 나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마지막으로 시계가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감가를 고려하여 고가의 시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롤렉스는 특별한 경우이나, 인지도가 높아 피곤한 일이 생기기 충분합니다.)
  • 오토매틱? 메카니컬? 쿼츠?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시계를 단순히 액세서리로 생각하면 쿼츠, 감성이 필요하다면 메카니컬이나 오토매틱을 추천드립니다. 시스루백 너머로 보이는 메카니컬이나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움직임은 남자들의 심장을 뛰게 하기 충분합니다.
  • 줄질이 용이한 디자인으로 가자
     시계줄을 교체하며 여러 느낌으로 시계를 즐기는 것을 줄질이라 합니다. 첫 시계는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모른 체 구매할 확률이 매우 큽니다. 줄질이 용이한 디자인은 브레이슬릿, 러버, 악어, 코도반, 앱송 등 여러 소재들과 색을 변경해 가며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자신의 체형에 맞는 크기를 고려하자
     사실 시계를 크게 차면 방간(방패 간지)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대머리낙지는 시계 크기는 정말 개인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단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첫 시계의 경우 손목의 어느 부위에 차야 할지 조차 모르기 때문에 너무 작거나 큰 사이즈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 한국 성인 남성의 경우 38mm를 착용하시면 웬만하면 맞습니다.)

 
  브랜드로 말씀드리면 위 조건은 티해미(티쏘, 해밀턴, 미도)의 시계들이 부합합니다. 공교롭게도 티쏘, 해밀턴, 미도는 모두 스와치그룹 산하에 있어 스와치 멀티샵에 방문하시면 한 번에 모두 경험이 가능합니다. 대머리낙지는 티쏘의 PRX, 해밀턴의 카키필드 두 가지 라인을 고민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기능, 미관 측면에서 카키필드가 좀 더 우수하다 생각하여 해밀턴으로 결정했습니다.
 
 대머리낙지가 선택한 시계는 해밀턴의 머피입니다. 머피는 해밀턴의 유명한 제품 라인 중 하나인 카키필드에 속한 제품입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우주로 떠나는 주인공이 딸(극 중 이름 머피)에게 주는 시계입니다. 머피는 영화 촬영 당시에는 소품으로 제작되었으나, 해밀턴에 엄청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와서 실제 상품화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인터스텔라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

 
 영화 속 머피는 42mm이고 이번에 대머리낙지가 구매한 제품은 38mm입니다. 두 가지 제품은 크기뿐만 아니라 항자성 기능의 차이가 있는데, 후속작으로 나온 38mm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항자성 기능은 무브먼트가 자성을 먹는 것을 방지해 오차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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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이제부터 머피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대낙부와 함께 나들이중 덜컥 하남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에 방문하여 냉큼 구매했습니다. 셀러님께서 꼼꼼하게 포장을 해주시고, 구매 중 시계에 대한 스토리들을 많이 말씀해 주셔서 정말 기분 좋게 구매했습니다.

해밀턴-선물포장
해밀턴 선물 포장

 
 대머리낙지는 너무 궁금한 나머지 선물 포장을 살짝 뜯어보았습니다. 해밀턴의 박스는 나무 케이스처럼 생겼으나 아쉽게도 시트지입니다. 나무였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렇다면 이 가격에 만나보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해밀턴-머피
해밀턴 머피 38mm

 
 시계를 살포시 들어 요리조리 살펴보았습니다. 웬만한 손목에 모두 어울리는 38mm 케이스, 진짜 악어는 아니지만 패터닝된 소가죽 스트랩, 매트한 느낌의 검은색 다이얼 위 빈티지함이 느껴지는 아이보리색 인덱스, 그리고 기계식 시계의 심장 밸런스 휠이 동작하는 것을 감상할 수 있는 시스루백. 시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머리낙지도 한 때 기추를 하려고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참은 경험이 있는 시계입니다.

손목시계손목시계손목시계손목시계
해밀턴 머피 38mm 근접샷

 
 추가로 셀러님께서 여행용 파우치를 주셨습니다.  단단한 외곽 케이스와, 부드러운 안감은,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고무줄 주머니는 시계를 안전하계 보관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여행 중 손목을 잠시 쉬어주게 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총평: 해밀턴 머피는 기계식 입문 시계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문이 아니더라도 시계 애호가들이 좋아할 만한 스토리, 구성, 디자인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는 제품입니다. 감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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