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머리낙지입니다.
얼마 전에 대낙부와 함께 글램핑을 다녀왔습니다. 대머리낙지가 더 추워지면 갈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고, 대낙부가 동의해 줘서 단 둘이 첫 글램핑이란 것을 해보았습니다. 글램핑장을 찾는데 2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1. 5성급 호텔보다는 낮은 가격
2. 시끄럽지 않은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아무래도 워커X, 신X, 시그니X 등의 호텔과 맞먹는 가격을 주고 가자니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캠핑의 묘미는 한적함이기에 위 기준들을 만족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바로 강원도 영월 무릉도원면에 위치한 "별이 빛나는 밤에 글램핑"이었습니다. 요금은 계절마다 다른데, 저희는 10만원 중반 정도에 예약을 잡았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 글램핑장은 총 10개의 글램핑 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3번동 옆으로는 조그마한 개울이 흘러서 여름에도 참 즐기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심어진 벚꽃나무들도 볼 수 있었는데, 대머리낙지는 그 단풍을 보면서 벚꽃 글램핑을 하러 한 번쯤 더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대낙부부는 4번동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리버 글램핑 4번동은 앞에 마당이 좀 더 크고 탁 트여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10번 모두 둘러보니 대머리낙지가 보기에는 1, 4번이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아 보였습니다. 글램핑장 한편에는 방방이도 있어서 아이들도 신나게 즐길 수 있어 보였습니다.
진짜 글램핑이란 것은 엄청나더군요.. 온수메트, 좋은 향기가 나는 폭신한 이불, 온풍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샴푸, 린스, 치약 등 텐트 안에 정말 모든 게 다 들어있습니다. 심지어 사장님께서는 센스 좋게 슬리퍼까지 구비해 두셨습니다. 밖에서 바비큐를 하다가 안에 들락날락하다 보면 슬리퍼가 정말 필요한데,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고려해 주신 듯합니다. 한 가지 주의점은 물이 엄청 뜨겁습니다. 대머리낙지는 호기롭게 따뜻한 물을 팍 틀었다가 어이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글램핑장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기 있습니다. 바로 사장님께서 김치를 서비스로 주십니다. 서비스라는 게 의무는 아니지만 받으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많이 신경써주기 어려우니 평일에 놀러 오라는 말도 하셨습니다. 다른 방문객들 후기를 보면 김치뿐만 아니라 음식까지 받은 분들도 있는데, 이래 저래 참 정감이 많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서비스는 의무가 아니니 당연하게 여기시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불멍 장작과 함께 바비큐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대낙부부는 고기, 조개, 과일까지 한 코스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고기 익는 냄새가 맛있게 풍기자 고양이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절대 가까이 오지는 않고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는 게 경력직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두툼한 통삼겹살과 싱싱한 홍가리비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대머리낙지가 깜빡하고 초장을 빼먹었는데, 사장님께서 넉넉히 지원해 주셔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불멍을 하며 과일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고구마까지 구워 먹었습니다. 특히 불에 구워 먹는 고구마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사장님께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관리를 잘하시고, 친절하셔서 먼 친척집에 온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통까지 냄새하나 안 나고 깨끗했습니다. 여러모로 대낙부부는 무릉도원에서 잘 쉬고 잘 먹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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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주소: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 115 (무릉법흥로 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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