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머리 낙지입니다.
오늘은 봉천역 맛집인 봉이 돈까스에 다녀왔습니다. 봉이 돈까스는 동네 맛집으로 수십 년간 잔뼈가 굵은 노포입니다. 노포답게 허름한 외관은 역시 겉모습부터 맛집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점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맛이 궁금해집니다.
봉이 돈까스의 추천 메뉴는 돈까스 세트입니다. 주인장께서는 세트로 주문하시면 자그마치 "열 배"로 맛있다 하니 참고하셔서 세트 메뉴로 주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기본부터 쌓아 올려야 해서 치즈돈까스(봉이맛:오리지널)와 모밀 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가게 내부에서 학창 시절 자주 가던 분식집이 생각났습니다. 그때는 삼삼오오 몰려와서 분식을 먹으며 저런 포스트잇을 붙이곤 했죠. 친구들의 우정을 과시하기도 하고, 힘들었던 일들을 적기도 했었습니다. 가게 벽면에 빼곡하게 적힌 포스트잇 방명록을 읽으며 추억에 젖어 음식을 기다려봅니다.
기다렸던 치즈 돈까스와, 모밀 세트가 나왔습니다. 기억은 미화된다고 하는데, 언젠가 학창 시절 맛있게 먹던 그 돈까스 맛이 납니다. 푸짐한 치즈는 바삭한 돈까스 튀김과 잘 어우러집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튀김이 소스에 젖어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는데, 이것 또한 부먹 돈까스의 묘미라고 생각됩니다. 소스는 따로 달라고 하면 따로 주시니 부먹이 싫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모밀은 육수의 맛이 일반적인 모밀 맛과는 약간 달랐습니다. 동치미 국물이 살짝 들어간 그런 맛으로 기억됩니다. 어느 정도 호불호가 있을 듯 하니 이것도 참고 부탁드립니다. 다만 면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허겁지겁 먹다가 치즈를 사진 찍고 싶어 한 컷 남겼습니다. 정말 치즈가 실해서 입이 즐거웠습니다. 아낌없이 재료를 사용하시는 것이 맛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3.08.05부터는 가격이 인상된다고 합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추억의 치즈 돈까스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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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관악구 봉천동 9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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