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머리낙지입니다.
주말을 맞아 대낙부와 함께 차 한 잔 하러 멀리 다녀와봤습니다. 도착한 곳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 "소을"입니다. 멀리까지 오게 된 이유는 대머리낙지 때문입니다. 평소 지나가던 투실투실한 시바견만 보면 막 쓰다듬고 싶다고 대낙부에게 노래를 불렀는데 카페 소을에는 마스코트로 시바견이 있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와서인지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놀라웠습니다. 들어가는 입구 손잡이부터 돌이 달려있어서 한 컷 해보았습니다.
메뉴판과 베이커리입니다. 작은 카페다 보니 빵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대낙부부는 명란 소금빵과 딸기 산도 그리고 음료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소을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산도에 들어갈 딸기들이 냉장고 밑에 있었는데, 큼직하고 튼실한 게 딸기 산도를 안 시킬 수 없었습니다.
입구에서도 느꼈지만 모던한 일본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참 좋았습니다. 실내의 인공조명으로 카페 안을 밝히지 않고, 최대한 햇빛을 이용하려는 모습에서 섬세함을 느꼈습니다. 대낙부부가 방문한 날에는 특히 볕이 좋았기 때문에 더욱 이뻐 보였습니다.
대낙부부가 앉은자리 앞에는 큰 창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황량해 보이지만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푸릇푸릇한 한 폭의 멋진 그림이 될 듯합니다.
카페가 크지 않아서 주문한 음식들을 사장님이 자리로 가져다주셨습니다. 뭐든지 셀프로 돌아가고 있는 삭막한 세상에서 이런 배려는 감동포인트입니다. 시킨 음식들 중 딸기 산도가 진짜 맛이 좋아서 대낙부는 안 주고 대머리낙지가 게눈 감추듯 다 먹어버렸습니다. 명란 소금빵은 명란향이 조금 센 편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듯합니다만 대머리낙지는 아주 맛이 좋게 먹었습니다.
배를 채운 대머리낙지는 시루(시바견 이름)와 교감을 하러 가봅니다. 역시 카페 마스코트 강아지답게 볕 좋은 자리를 찾아서 졸고 있는 게 베테랑의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대낙부도 무서움을 이겨내고 시루를 만져봅니다. 돌이켜보면 제 손길은 피하고 대낙부의 손길을 더 좋아했던 것이.. 시루가 외모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시루를 보실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대머리낙지도 평소 탐하던 투실투실한 시바견을 쓰다듬어봅니다. 자꾸 쓰다듬어주니 졸린 것 같은데 무엇이 두려운지 잠들지는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목살이 많아서 놀랐고, 그것 보다도 털을 정말 많이 뿜어내서 놀랐습니다.
한 줄 총평: 나만 알고 싶은 카페.
주소: 경기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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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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