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머리낙지입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시계 브랜드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것은 당연 롤렉스라고 말할 것입니다. 롤렉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간판 모델은 클래식 라인의 데이져스트(Date Just: 데잇 져스트가 맞지만 데이져스트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라인의 서브마리너(Submariner)입니다. 외에도 Daytona, GMT Master2, Day-Date 등의 멋진 모델들도 많지만 인지도 측면에서는 위 두 가지 제품이 롤렉스를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머리낙지는 운 좋게 모두 소유해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끝없는 소유 욕망을 스스로 정리해 보고자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두 시계 모두 소유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이것을 차처 하더라도 우선 매장에서 원하는 색상과 조합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프리미엄"을 주고 구매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롤렉스의 프리미엄 현상에 대해
우선 "왜? 프리미엄이 생기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항상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길거리에서도 쉽게 시계를 볼 수 있는 현대인들에게 시계는 더 이상 필수품이 아닌 사치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날 의미를 두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의 경우 결혼 예물, 퇴직 선물, 기념 등의 경우가 있겠습니다.
모두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똘똘한 하나의 제품을 원하게 되고, 그것이 특정 모델로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수요는 공급을 초월하게 됩니다. 그리고 롤렉스 매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예약할 수 없고, 예약을 하더라도 랜덤이라고는 하나 매장에 따라서 실적에 의한 차등 판매가 되기 때문에 똘똘한 하나의 제품을 원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매장에서 구매할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결국 특정 모델만을 원하는 사람들은 프리미엄을 주고 구매하게 됩니다.
롤렉스의 엄청난 인지도를 등에 업고, 중고가 방어가 되는 시계, 오히려 프리미엄이 붙는 시계라는 인식이 강해져 버립니다. 여기서 리셀러들이 등장합니다. 인기모델을 매장에서 구매하자마자 손쉽게 수십~수백만원 이상의 차익을 남기고 팔 수 있다는 이점이 이들을 자극하여 매장에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수요가 폭발해 버립니다. 물론 이런 일들이 이전에도 없던 일은 아닙니다. 어떤 롤렉스 매장에서는 셀러와 리셀러가 전략적(?) 협의를 하고 인기 모델을 빼돌리던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욕심을 채우는 일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단속하기 힘든 실정인 것도 이해는 됩니다. 그리고 롤렉스는 정부 기관도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구매의 기회를 줄 필요도 없습니다.
결국 이러한 행태가 모여 수요가 점점 늘고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게 되었습니다. 옛날부터 인기 있던 몇몇 모델은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 이런 현상을 가속하여 현재의 형태가 된 것 같습니다. 롤렉스의 리테일 가격 상승에 따라 일부 모델들에 대한 프리미엄은 점점 사라지고 있으나, 인기 품목들은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롤렉스 공장 증설도 확정이 된 마당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치품은 중산층에게 부유층이 될 수 있다는 꿈을 파는 것
대머리낙지는 슈카님 방송을 보다가 위의 말을 접했는데, 정말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에 구매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부유한 사람들과 모든 것을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기념을 핑계로 무리를 하면 취할 수 있는 곳에 있는 것, 그것이 사치품이라고.
명품시계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건 롤렉스라고 단언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롤렉스라는 브랜드는 시계 시장에서 엄청난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놀랍게도 최정상급 워치메이커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높은 건 "무리를 하면 구매할 수 있는 가격과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품 롤렉스는?
가공기술의 발전에 의해서 저렴한 단가로 그럴싸한 모습의 가품 시계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가품 시계들이 중국에 있는 공장들로부터 생산됩니다. 각각의 공장들은 나름 가품 브랜딩을 하고 있고, 공장들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볼 때는 큰 차이가 없어서 흔히들 슈퍼클론, 미러급, 1:1 제품이라며 홍보를 하고 있고 실제로 구매하는 한국인들도 매우 많습니다. 특히 시계의 경우 가품을 차고 있으면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더 어렵기 때문에 짭쟁이(가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성비가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닌 말로 "길거리에서 보이는 서브마리너의 절반은 가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좁은 지역에서 많은 인구가 함께 살고 있는,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 사회의 특성상 한국인들은 과시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어쩌면 시계를 포함한 모든 가품, 짝퉁은 자신을 소위 있어 보이게 포장하는데 가성비가 좋은 물건이기 때문에 더욱 열광하는 게 아닐까요?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대머리낙지는 "사치품은 부유층이 될 수 있다는 꿈을 사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가품을 사용하는 것은 "꿈조차 사지 못했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모습만 똑같은 가품과 그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품의 사용은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나무라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과는 절대로 금전적 거래나 사업을 같이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취미로 가품 시계에 정품 부품을 구매해서 교체하고, 점점 더 정품에 다가가는 모습을 즐기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무슨 짓을 해도 가품은 언제까지나 가품일 뿐입니다. 그리고 가지고 싶다는 그 욕망을 원동력으로 생활하시면 못 이룰 것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부자 되셔서 기추하시길 바랍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
감사합니다.
'취미 낙지 > Watch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롤렉스 익스플로러 - 손목에서 출발하는 탐험 (2) | 2024.12.20 |
---|---|
2025 롤렉스 신규 예약/구매 방식 변경 분석! (1) | 2024.11.24 |
IWC 오버홀 보증 후기 - 수리는 역시 공식 CS 센터에서 (2) | 2024.11.08 |
전자 시계의 중심, 지샥 클래식은 역시 스퀘어 (GMD-S5600BA-1DR) (5) | 2024.11.07 |
마이크로 브랜드의 롤렉스 Halios 시계를 주문하다 (0) | 2024.08.24 |